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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3일 월요일

골프 연습 하루 기록 126타 - 클럽별 연습량 배분과 반성 (2025.06.23)

3년째 열심히 골프에 진심인 1인으로서, 좀 더 철저하게 골프일기를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점점 욕심으로 인해 생긴 사진은 쌓여가는데, 그에 대한 자료나 느낌은 적절하게 적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025년 6월 23일 연습 한 회차를 통째로 기록해 봅니다. 어떤 클럽을 몇 개씩 쳤고, 각 클럽에서 무엇이 어려웠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배분이 과연 맞았는가에 대한 반성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이날 연습의 클럽별 타수 구성
· 60도 웨지 20m와 60m, 무엇이 다른가
· 우디아이언·유틸리티·우드의 난이도 비교
· 드라이버를 42개나 친 이유와 그 결과
· 퍼팅 연습에서 느낀 벽
· 이날 연습 배분에 대한 솔직한 반성

이날 연습의 구성

먼저 이날 실제로 친 개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60도 웨지 20m : 10개 (몸풀기)
60도 웨지 60m : 10개
우디아이언 7번 : 10개
3번 유틸리티 : 12개
3번 우드 : 18개
드라이버 : 42개
퍼팅 : 24회

합계 약 126타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한눈에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60도 웨지로 20미터 몸풀기 연습 - 골프 연습 시작 단계
60도 웨지로 몸풀기 (사진:YangDaddy)

항상 몸을 푸는 60도 웨지

60도 웨지를 연습장에 가면 항상 처음으로 잡습니다. 처음에는 갈팡질팡하다가, 60도 웨지를 선택하고 사용하면서 점점 익숙해지기 위해 매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60도 웨지를 20m 거리에 '매우 빠름'으로 맞추어 놓고 연습하다 보면, 캐리와 런을 고려한 어프로치샷이 조금은 익숙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어프로치 연습은, 상태가 좋은 실내 연습장 매트에서도 좋은 샷과 터치감을 느끼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라운딩을 가서 어프로치를 하다 보면, 정말 어려운 것이 20미터 어프로치샷이 아닐까 생각을 감히 합니다.

짧은 클럽으로 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드라이버를 잡으면 몸이 굳은 상태에서 큰 스윙을 하게 되어 부상 위험이 큽니다. 웨지 10개는 스코어를 위한 연습이라기보다 몸과 리듬을 깨우는 준비 운동에 가깝습니다.

60도 웨지 20미터 10구 연습 결과 화면 - 안착율 확인
10개의 몸풀기 20미터 결과화면 (사진:YangDaddy)

60도 웨지의 중요성

60도 웨지(로브 웨지)를 주력으로 삼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 그린 주변을 책임지는 클럽 — 파온에 실패했을 때 결국 이 클럽이 스코어를 지켜 줍니다.
  • 가장 자주 쓰는 거리 — 10~30m 구간은 한 라운드에 열 번 넘게 나옵니다.
  • 감각이 가장 빨리 사라지는 클럽 — 그래서 매일 잡아야 합니다.
다만 60도는 가장 어려운 웨지이기도 합니다. 로프트가 커서 조금만 두껍게 맞으면 확 짧아지고, 얇게 맞으면 리딩엣지가 공 허리를 때려 크게 날아갑니다. 매일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60도 웨지 60미터 거리 연습 - 풀스윙 웨지 거리 조절
60미터를 연구하는 모습 (사진:YangDaddy)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로브웨지

같은 60도 웨지로 20m와 60m를 모두 연습했습니다. 같은 클럽인데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 20m — 손목을 쓰지 않고 어깨로 치는 짧은 스윙. 터치와 감각의 영역입니다.
  • 60m — 거의 풀스윙에 가까워집니다. 일정한 템포와 체중 이동이 중요해집니다.
60m 구간이 오히려 더 까다롭습니다. 짧은 어프로치는 힘을 빼면 되지만, 60m는 60도라는 큰 로프트로 그 거리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스윙이 커지고 그만큼 실수 폭도 커집니다.

이 거리를 60도로 칠지, 아니면 로프트가 작은 웨지로 편하게 칠지는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한 클럽으로 여러 거리를 만들 수 있으면 필드에서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연습해 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60미터 웨지샷 10구 연습 결과 데이터
60미터 거리 10개 샷 연습 결과화면 (사진:YangDaddy)

연습 결과에 만족

웨지 파트는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일 잡는 클럽이다 보니 결과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골프에서 안정감은 재능이 아니라 빈도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웨지가 편해진 이유는 단 하나, 매일 잡았기 때문입니다. 뒤에 나올 우드나 드라이버가 어려운 이유도 같은 논리로 설명됩니다.

데이비드 우디아이언 7번 연습 - 롱아이언 대체 클럽
요즘 관심을 갖는 우디아이언 7번 (사진:YangDaddy)

새로운 무기가 되고 싶어

요즘 관심을 갖고 연습 중인 우디아이언 7번입니다. 롱아이언이 잘 맞지 않아 그 자리를 대신할 클럽으로 들인 것입니다.

아이언과 우드의 중간 성격이라 어드레스는 아이언처럼 편한데 공은 우드처럼 잘 뜨는 것이 특징입니다. 관용성이 높아 빗맞아도 결과가 크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은 이 클럽을 '무기'라고 부르기에는 이릅니다. 10개 정도로는 감을 잡기 어렵고, 무엇보다 필드에서 어떤 상황에 꺼낼지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클럽이 무기가 되려면 성능보다 쓰임새가 명확해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우디아이언 7번 10구 연습 결과 화면
10개의 우디아이언 샷 결과화면 (사진:YangDaddy)

아직도 부족한 초보 골퍼

10개를 쳐 보니 잘 맞을 때와 아닐 때의 편차가 여전히 큽니다. 관용성이 높은 클럽인데도 그렇다는 것은, 클럽 문제가 아니라 제 스윙의 일관성 문제라는 뜻입니다.

장비를 바꾸면 해결될 것 같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클럽은 실수의 폭을 줄여 줄 뿐, 실수를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3년을 쳐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3번 유틸리티 연습 - 아마추어에게 어려운 롱게임 클럽
여전히 어려운 3번 유틸 (사진:YangDaddy)

유틸리티의 중요성

3번 유틸리티를 12개 연습했습니다. 이 클럽이 중요한 이유는 담당하는 거리 구간 때문입니다.
  • 드라이버로는 너무 멀고, 아이언으로는 닿지 않는 구간을 메웁니다.
  • 파5 두 번째 샷, 긴 파4의 세컨드 샷에서 자주 필요합니다.
  • 티샷이 흔들리는 날 드라이버 대신 안전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어렵습니다. 유틸리티가 어려운 이유는 어중간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언처럼 찍어 치면 뒤땅이 나고, 우드처럼 쓸어 치면 토핑이 납니다. 그 사이 어딘가의 감각을 찾아야 하는데 연습량이 부족하니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3번 유틸리티 12구 연습 결과 화면
12번의 유틸연습 화면결과 (사진:YangDaddy)

유틸리티 연습 결과 화면

12개의 결과를 보면 잘 맞은 것과 아닌 것의 거리 차이가 큽니다. 유틸리티는 이 편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 클럽입니다.

사실 필드에서는 가장 잘 맞은 거리가 아니라 평균 거리로 클럽을 골라야 합니다. 최고 기록을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면 열 번 중 여덟 번은 짧게 남습니다. 연습 화면을 볼 때도 최고값보다 평균과 편차를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3번 우드 연습 - 페어웨이 우드 스윙 연습
3번 우드를 연습하기 (사진:YangDaddy)

우드를 잘 치고 싶다

3번 우드를 18개 연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치고 싶은데 가장 안 되는 클럽입니다.

3번 우드가 어려운 이유는 명확합니다.
  • 샤프트가 깁니다 — 길수록 클럽페이스 오차가 크게 증폭됩니다.
  • 로프트가 작습니다 — 공을 띄우기 어려워 잘못 맞으면 그대로 땅으로 갑니다.
  • 티 없이 지면에서 칩니다 — 드라이버와 달리 페어웨이에서 직접 쳐야 해 실수 여지가 큽니다.
그래서 아마추어에게 3번 우드는 드라이버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5번 우드나 유틸리티로 대체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3번 우드 18구 연습 결과 데이터 화면
18개를 연습하며 얻은 화면결과 (사진:YangDaddy)

여전히 어려운 우드

18개를 쳤지만 만족스러운 샷은 손에 꼽습니다. 다만 이날 하나 깨달은 것은, 우드를 드라이버처럼 세게 치려 했다는 것입니다.

우드는 거리를 욕심내는 순간 무너집니다. 힘을 빼고 쓸어 치듯 일정한 템포로 가져가는 것이 결국 더 멀리 가는 길인데, 머리로는 알면서 몸이 따라 주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연습의 과제로 남겨 둡니다.

드라이버 연습 집중 - 티샷 스윙 점검
요즘 집중하는 드라이버 모습 (사진:YangDaddy)

가장 문제인 드라이버

이날 가장 많이 친 클럽입니다. 42개를 쳤습니다.

많이 쳤다는 것은 그만큼 안 맞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잘 맞으면 열 개쯤 치고 넘어갔을 텐데, 계속 아쉬우니 한 개만 더, 한 개만 더 하다가 42개가 되었습니다.

드라이버가 어려운 이유는 앞서 말한 3번 우드와 비슷합니다. 가장 길고, 가장 로프트가 작고, 가장 빠르게 휘두르는 클럽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오차가 가장 크게 증폭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도 큽니다. 티박스에서 첫 샷이라는 부담, 동반자가 보고 있다는 의식, 거리에 대한 욕심이 모두 스윙을 굳게 만듭니다.

드라이버 42구 연습 결과 화면 - 비거리와 방향성 데이터
여전히 힘든 드라이버 샷샷샷 (사진:YangDaddy)

정말 어려운 드라이버 결과 화면

42개의 드라이버 샷을 연습합니다.

결과를 보면 편차가 큽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치면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오히려 스윙이 더 나빠집니다. 실제로 후반부 샷이 더 흔들렸습니다.

안 맞을 때 계속 치는 것은 대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동작을 반복해서 몸에 새기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10개 정도 치고 클럽을 바꿨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는 편이 낫다는 것을, 결과를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퍼팅 연습 화면 - 그린 위 거리감과 방향 점검
퍼팅에 진심으로 느낀 장벽 (사진:YangDaddy)

퍼팅은 중요해

마지막으로 퍼팅을 24회 연습했습니다.

퍼팅은 한 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클럽입니다. 드라이버는 14번밖에 쓰지 않지만 퍼터는 그 두 배 이상을 씁니다. 그런데도 연습장에서는 가장 뒤로 밀리는 것이 퍼팅입니다.

퍼팅이 어려운 이유는 기술보다 거리감에 있습니다. 방향은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어도, 그린 스피드에 따라 달라지는 세기를 맞추는 것은 감각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실내 연습장 매트에서 익힌 감각이 실제 그린에서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퍼팅 24회 연습 결과 화면 - 거리감 점검
24번의 퍼팅을 하면서 (사진:YangDaddy)

퍼팅 결과 화면

24회의 퍼팅에서 확인한 것은, 짧은 거리보다 중거리(5~10m)가 문제라는 점이었습니다. 짧은 퍼팅은 방향만 맞추면 되지만, 중거리는 세기 조절이 들어가면서 편차가 커집니다.

3퍼트가 나오는 대부분의 원인이 바로 이 구간입니다. 첫 퍼팅을 홀 근처에 붙이지 못하면 두 번째가 부담스러워지고, 그러다 3퍼트가 됩니다. 중거리 퍼팅의 목표는 넣는 것이 아니라 붙이는 것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날 연습, 배분이 맞았을까

앞에서 "적어 놓고 보니 한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고 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롱게임 (우디아이언·유틸·우드·드라이버) : 82타
숏게임 (웨지·퍼팅) : 44타

→ 롱게임에 약 65%를 썼습니다.
평소 저는 "퍼팅과 웨지를 연습량의 50% 이상 하라"는 조언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정반대로 했습니다. 드라이버 하나에만 42개, 전체의 3분의 1을 썼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안 맞으니까 계속 쳤기 때문입니다. 잘되는 것은 금방 넘어가고, 안 되는 것에 매달리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하지만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비중으로 보면 이 배분은 거꾸로입니다.

다음 연습에서는 시작 전에 클럽별 개수를 정해 놓고 들어가려 합니다. 드라이버는 20개까지만, 대신 웨지와 퍼팅에 더 시간을 쓰는 식으로요.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이 문제를 몰랐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연습장에서 어떤 클럽부터 잡아야 하나요?

A. 짧은 클럽부터입니다. 웨지로 몸을 풀고 점점 긴 클럽으로 넘어가야 부상 위험이 줄고 임팩트 감각도 잡힙니다.

Q. 한 클럽을 몇 개나 치는 게 적당한가요?

A. 정답은 없지만 10~20개 정도씩 나눠 치고 클럽을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안 맞는다고 계속 치면 잘못된 동작이 굳어집니다.

Q. 3번 우드가 드라이버보다 어려운 게 맞나요?

A. 많은 아마추어가 그렇게 느낍니다. 로프트가 작은데 티 없이 지면에서 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5번 우드나 유틸리티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유틸리티는 아이언처럼 쳐야 하나요, 우드처럼 쳐야 하나요?

A. 그 중간에 가깝습니다. 아이언처럼 찍어 치면 뒤땅이, 우드처럼 쓸어 치면 토핑이 나기 쉽습니다. 공은 스탠스 중앙보다 살짝 왼쪽에 두고 완만하게 쓸어 치는 감각이 무난합니다.

Q. 퍼팅 연습은 연습장에서 하기 어려운데요?

A. 타석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집에 퍼팅 매트를 두고 하루 10분씩 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Q. 연습 기록을 남기면 정말 도움이 되나요?

A. 됩니다. 이날처럼 드라이버에 3분의 1을 썼다는 사실은 기록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메모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마무리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이날 126타를 쳤고, 그중 42개가 드라이버였습니다. 열심히 친 것은 맞지만 제대로 친 것인지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안 맞는 클럽에 매달리는 동안, 정작 스코어를 줄여 줄 웨지와 퍼팅은 뒤로 밀렸습니다.

사진만 쌓이고 기록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시작했는데, 막상 정리해 보니 사진보다 숫자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연습부터는 시작 전에 개수를 정하고 들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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